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몇몇 격전지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와 미 시에나대의 지난 10~16일 애리조나·메인· 노스캐롤라이나주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와 메인에서 큰 격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49% 대 40%로, 메인에서는 55% 대 38%로 각각 앞섰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 44%를 앞섰으나 차이는 미미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애리조나 유권자 653명, 메인 유권자 663명, 노스캐롤라이나 유권자 653명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습니다.
해당 주들은 오는 11월 대선은 물론 연방의원 선거에서도 전체 승패를 가늠할 중요한 지역들입니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중 가장 취약한 것으로 여겨지는 현역 의원 3명이 이들 3개주 소속이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 마사 맥샐리 상원의원은 마크 켈리 민주당 후보에 8%포인트 차로,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새라 기드온 민주당 후보에 5%포인트 차, 토머스 틸리스 상원의원은 칼 커닝햄 민주당 후보에 5%포인트 차로 각각 뒤졌습니다.
이들 3명이 모두 패하면 전체 상원 100석 중 53석을 보유한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만약 민주당이 기존 의석을 모두 지키고 3석을 더 가져온다면 상원에서 공화당과 50대 50으로 동률을 이루고, 여기에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가 부통령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에 잘못 대처한 것이 자신의 재선은 물론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