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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공단 직원들, 750조 굴리면서 대마초…기강 해이 '도마 위'

<앵커>

국민 노후 자금 750조 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직원 4명이 대마초를 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연금공단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입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입니다.

한해에만 750조 원이 넘는 국민들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대체 투자를 담당하는 직원 4명이 대마초를 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1명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대마초를 지난 2월부터 넉 달 동안 여러 차례 나눠 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먼저 알게 된 국민연금공단은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 9일 4명을 모두 해임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 : 공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이들을 업무 배제하였고 사법당국에 고발, 해임조치했습니다.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 하에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4명 가운데 일부는 소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추가로 실시한 모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는 적지 않았습니다.

3년 전, 퇴직 예정자 3명은 기금운용 기밀정보를 개인 컴퓨터와 외장하드에 저장했다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또한 5년 동안 114명이 해외 위탁 운용사들로부터 항공료 등 8억여 원을 지원받아 해외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수백조 원에 이르는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이들의 일탈 행위가 잇따르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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