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조선시대도 역병 돌면 명절 차례 안 지내"…정부, 이동자제 당부

[Pick] "조선시대도 역병 돌면 명절 차례 안 지내"…정부, 이동자제 당부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선왕조실록 등을 보면 과거 선조들도 홍역이나 천연두 같은 역병이 돌면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며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를 물리치고 일상을 되찾기 위해 선조들처럼 생활의 지혜를 발휘하자"고 호소했는데요. 

한국국학진흥원도 이에 맞춰 역병이 유행해서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 차례를 생략했다는 내용이 담긴 과거 일기를 공개했습니다.

1582년 2월, 경북 예천에 살던 초간 권문해는 '초간일기'에서 "역병이 번지기 시작해 차례를 행하지 못하니 몹시 미안했다"며 나라 전체에 전염병이 유행하는 탓에 차례를 지내지 못해 조상님께 송구스럽다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계암일록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사진=연합뉴스)

또 안동 예안 계암 김령은 1609년 '계암일록'에서 "역병 때문에 차례(단오)를 중단했다"고 썼고, 1798년 안동 하회마을 류의목은 '하와일록'에서 "마마(천연두)가 극성을 부려 마을에서 의논해 추석에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국학진흥원은 "코로나 상황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하루속히 되찾기 위해 조선 선비처럼 과감히 추석 차례를 포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