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 보름 정도 남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수 성향 여론조사 기관인 라스무센이 현지시간 1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11월 3일 대선 때 누굴 뽑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트럼프 대통령, 46%는 바이든 후보를 지목했습니다.
라스무센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몇 안 되는 여론조사 기관 중에 한 곳이었습니다.
라스무센은 오차범위 내에서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보다 높게 나온 것은 대선 여론조사를 시작한 7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폭스뉴스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투표할 뜻이 있는 유권자 천 191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각각 46%와 51%로 5% 포인트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 달 전 7% 포인트에서 차이가 좁혀졌습니다.
이런 변화는 미국 각지에서 폭력시위가 벌어지면서 흑인을 뺀 소수인종들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서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라스무센은 많은 도시에서 인종차별 관련 폭력시위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히스패닉 계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히스패닉 유권자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달 초에 NBC 방송 등이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벌인 여론조사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50%, 바이든 후보는 46% 지지로 트럼프 대통령을 더 지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