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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고향 대신 '추캉스'…강원·제주 빈방 찾기도 힘들다

<앵커>

바이러스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에 되도록 고향 가는 것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는데, 대신 관광지가 붐빌 것 같습니다. 명절 연휴 제주와 동해안의 대형 숙박업소는 이미 빈방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관광지 주민들은 기대와 걱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의 한 리조트입니다. 추석 연휴 닷새간 760여 개의 객실 예약이 지난달 말 이미 끝났습니다.

인근의 다른 리조트들도 대부분 예약률이 90%를 넘었습니다.

[김영배/리조트 업체 매니저 : (해마다 한가위에 진행하던) 연날리기와 윷놀이 등 각종 이벤트는 고객님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전부 취소하였고 방역 인원과 횟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비대면 휴가지로 인기를 끄는 야영장들도 연휴 기간 자리가 다 찼습니다.

제주도에는 추석 연휴 동안 하루 평균 4만 명, 닷새간 20만 명이 몰릴 전망입니다.

김포와 김해에서 제주를 잇는 항공기 노선의 예약률은 70~80%에 달하고 숙박업소, 렌터카 업체의 예약률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에다 긴 장마와 잇단 태풍으로 한숨만 쉬었던 관광지 상인들은 내심 기대가 큽니다.

[전옥/횟집 사장 : (코로나19 걱정은 있지만) 그래도 오시면 고맙고, 그래도 기대는 해 봐야지. 워낙에 장사를 못한 입장이니까.]

방역당국과 지역 주민은 걱정이 앞섭니다.

지역 축제도 취소하고 가족까지 방문을 막았는데, 한꺼번에 몰릴 관광객이 부담스럽습니다.

[심상철/지역 주민 : 오죽하면 추석 때 (가족) 모임을 안 하겠습니까? 못 오게 하겠습니까? 그런 만큼 관광객들도 오셔서 각자 위생 관리 철저히 해줬으면 (합니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포함한 다음 달 12일까지를 특별 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이동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일부 관광지로 풍선효과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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