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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목에 불 난 것 같다" 미국 산불 연기 피해 극심

[현장] "목에 불 난 것 같다" 미국 산불 연기 피해 극심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작성 2020.09.17 21:09 수정 2020.09.17 22: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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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미국 남동부는 거센 비바람으로 피해가 크고, 미 대륙의 반대쪽 서부 지역은 사상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어제(16일) 저희 취재기자가 LA 인근의 피해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 오리건주 최대 도시인 포틀랜드 지역을 취재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산불이 뿜어내는 엄청난 연기와 재가 온 도시를 뒤덮어 마치 종말이 온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김종원 특파원이 포틀랜드에서 자세한 소식을 전합니다.

<기자>

비행기가 목적지인 포틀랜드 인근에 다다르자 연기를 뿜어내는 산불 현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육지는 거의 보이지 않고,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거대한 연기 기둥만 눈에 띕니다.

[김종원 특파원 : 지금 비행기가 포틀랜드에 착륙하기 위해 점점 육지랑 가까워지고 있는데 갑자기 기체 안으로 탄 냄새가 굉장히 심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창밖은 오렌지빛 연기로 가득 차 육안으로 비행기 조종이 가능할지 불안해질 정도입니다.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을 하자 승객석에서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미 서부에서도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연기 피해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입니다.

포틀랜드 재피해
오늘 이곳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가시거리는 1mile, 그러니까 1.6㎞ 정도 됩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강 건너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얼핏 보면 짙은 안개가 낀 것이 아닌가 싶지만, 이것이 산불에서 나온 연기이다 보니까 어디를 가나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포틀랜드 주민 : 우리는 이 연기 속에서 하루 온종일 사는 거예요. 아포칼립스(종말)라고 할 수 있죠. 올 한해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갑니다. 문제는 내년에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거죠.]

문제는 이 산불 연기가 인체에 몹시 해롭다는 것입니다.

요 며칠 사이 주변에서 호흡기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포틀랜드 시민들은 호소했습니다.

[주민 : 여기서 매일같이 바깥을 나가 돌아다니면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목에 마치 불이 난 것 같아요.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요.]

미 서부 산불 연기는 8천㎞를 날아 유럽에까지 닿았을 정도지만, 아직도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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