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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째 뜯긴 벽 · 날아간 지붕…미 동남부 허리케인 강타

통째 뜯긴 벽 · 날아간 지붕…미 동남부 허리케인 강타

"넉 달 치 강우량이 4시간 만에 쏟아져"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작성 2020.09.17 21:04 수정 2020.09.17 22: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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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산불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해드렸는데, 남동부에는 허리케인으로 물난리가 났습니다. 강풍과 함께 짧은 시간 1m에 육박하는 엄청난 비가 쏟아지면서 남부 해안가 도시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비바람에 야자수가 휘청거리고, 도로는 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오전, 2등급 허리케인 '샐리'가 미 남부 앨라배마주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샐리는 시속 169㎞의 강풍과 함께 최고 1m에 육박하는 폭우를 멕시코만 연안에 퍼부었습니다.

[지니 크레이너/펜서콜라 소방서장 : 홍수 피해가 심각합니다. 펜서콜라에 800㎜ 넘는 비가 왔는데, 이건 넉 달 치 강우량이 4시간 동안 쏟아진 겁니다.]

해안 마을 곳곳이 순식간에 침수됐고, 5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지니 게리/앨라배마 소방방재청 : 긴급 구조 요청이 폭주하는데, 강풍에 침수 지역이 너무 많아 구조요원들이 지금은 출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강풍에 한쪽 벽면이 뜯겨 날아가면서 다섯 개 층의 내부가 훤히 드러났습니다.

지붕이 날아가 버린 집들이 부지기수고, 바다의 보트들은 떠밀려 도로 옆에 처박혔습니다.

미국 남동부 강풍피해
[멕시코만 연안 주민 : 집이 흔들렸어요. 정말 많이 흔들렸어요. 바람이 몰아치는데, 이번처럼 강한 바람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허리케인 샐리는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시속 110㎞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시속 7㎞로 느리게 이동하고 있어서 내륙지방에도 큰 피해를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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