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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쓰레기를 두고 가?'…우편으로 돌려보낸 장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7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태국 소식인데요, 태국 환경부 장관이 국립공원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우편을 보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관광객 쓰레기 특별 우편

와라웃 신빠-아차 태국 환경부 장관이 그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입니다. 한 남성이 우편 상자를 들고 있는데요, 상자 안에는 빈 병과 과자봉지 같은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지난 주말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간 일부 관광객들에게 해당 쓰레기를 그대로 모아 우편으로 보내도록 한 것입니다.

와라웃 장관은 사진과 함께 '공원에 사는 야생 동물들을 위태롭게 하지 않도록 떠나기 전에 당신들의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넣는 것을 잊지 말라'고 적었습니다.

태국 국립공원에서는 등산객이나 캠핑객들이 버린 플라스틱이나 비닐 쓰레기를 먹고 야생 동물들이 죽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립공원 관계자들도 쓰레기를 버리고 간 관광객들을 국립공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에서는 국립공원법을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 바트, 우리 돈 1천900만 원 정도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좀 과격해 보이기는 하지만 저런 우편 받고 나면 다시 버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부산에서 휴무에 편의점에 들른 경찰관이 60대 여성의 피싱 사기 피해를 막았습니다.

사상경찰서 사이버수사대의 박진건 경장, 휴무인 지난 7일 오전 편의점에 들렀다가 기프트 카드 코너에서 서성이는 60대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휴무에 편의점에서 피싱 피해 막은 경찰관

평소 피싱 범죄를 많이 다룬 박 경장은 고령의 여성이 구글 기프트 카드를 사려는 것을 보고 메신저 피싱을 직감했습니다.

구글 기프트 카드는 온라인에서 게임이나 유료 앱 등을 결제할 수 있는 일종의 상품권인데요, 사기범들이 자녀를 사칭한 문자를 보내서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도록 한 다음 카드에 적힌 일련번호를 넘기도록 하는 피싱 수법에 최근 중장년층 많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박 경장이 경찰임을 밝히고 여성의 휴대전화를 봤더니, 휴대전화 속 문자메시지가 박 경장이 수사하고 있는 피싱 범죄 일당의 문자 내용과 똑같았습니다. 여성의 자녀와 통화를 해서 카드 구매를 요청한 적이 없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박 경장은 자녀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서 기프트카드 구매를 요청을 한다면 일단 피싱을 의심하고 반드시 본인과 통화를 해서 확인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일단 박 경장님 사명감에 칭찬해드리고 싶고 어르신분들이 이런 소식에 귀를 좀 귀 기울였으면 좋겠어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 추석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를 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한편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 제주도에 20만 명가량이 몰릴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제주도 관광협회는 추석 연휴 닷새 동안 19만 8천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추석 연휴 20만 명 제주 찾을 것으로 예상 (자료화면)

하루 평균 4만 명, 닷새간 20만 명 가까이 방문하는 것으로 여름 성수기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연휴 첫날 제주 도착 항공편 예약률을 보면 벌써 60~70%를 보이고 있는데요, 점차 예약률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대형 호텔과 렌터카 업체의 경우도 70%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고, 제주도 내 골프장들은 연휴 기간 예약이 이미 거의 끝난 상태라고 합니다.

해외여행이 중단되면서 고향방문 대신 제주에서 연휴를 보내려는 발길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가 되는데요, 물론 아직은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와 코로나19 발생 여부 등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방역에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방역 체계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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