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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동 앞뒀는데…기차역 열화상 장비 13%뿐

<앵커>

보건 당국이 올 추석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당부하고 있지만, 추석 연휴 기차표는 벌써 47만 장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역마다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데, 10곳 가운데 9곳은 기본 방역 장비인 열 화상 카메라도 없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평균 5만 명 이상 찾는 서울역입니다.

승강장 입구에는 이렇게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열이 나는 승객들을 바로 표시해주는데요, 많은 승객들이 찾는 기차역, 다른 곳 상황은 어떤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지난 8달간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 방문한 주요 역 10곳 중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서울역과 부산, 동대구역 등 6곳뿐.

유동 인구 2만 명이 넘는 용산과 수원역, 1만 명 넘는 대전, 천안아산역에는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역사 전체 설치율은 13%로 더 낮아집니다.

그나마 대부분 1대뿐이고, 운영 시간도 제각각입니다.

설치 운영을 대부분 지자체 돈으로 하다 보니 지자체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작 기기를 설치하고도 추석 연휴와 주말에는 운용 안 하겠다는 역도 있습니다.

[역 관계자 : 최대한 할 수 있는 건 해야 하지 않겠나 해서 (설치를) 한 거예요. (추석 기간에는요?) 못하죠. 주말에도 안되죠. 사람이 없으니까.]

추석 연휴 기간 예매된 표는 47만여 장, 창가 좌석만 앉도록 제한했지만 방역 당국이 긴장할 만한 대이동입니다.

열화상 카메라에 발열이 나타나면 역 내 격리실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 탑승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강제성은 없지만 코로나 확산을 막는 효과적인 조치인 만큼 추석 연휴 한시적으로라도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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