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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옥죄기 신호…"미리 받자" 가수요 더해졌다

<앵커>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신용대출에 대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옥죄기에 나섰습니다.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의 대출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올릴 태센데, 그러자 그전에 미리 대출받아두자는 수요가 또 폭발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에 다니는 이 모 씨는 지난 14일 신용대출을 1억 원 가까이 받았습니다.

당장 필요하건 아니지만 금리가 낮을 때 미리 재테크 자금을 확보하자는 생각에서 입니다.

[이 모 씨/직장인 : 사정 봐서 부동산이나 주식에…이제 신용대출 못 받게 규제한다는 얘기를 듣고 대출 못 받을까 싶어서 미리 당겨서….]

올 들어 8월까지 5대 은행에서 새로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은 40만 건 가까이로, 1년 전보다 30% 가까이 늘었고, 지난달 신용대출은 역대 최대인 4조 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늘어난 생활자금 수요에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증시 활황의 여파로 분석됩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주요 은행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신용대출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5대 시중 은행은 특히 고신용, 고소득 직군 신용대출의 한도를 낮추거나 금리를 올리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서민의 '생활자금용' 신용대출까지 억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 일부 은행은 선제적으로 우대금리를 0.2% 포인트 정도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신용대출에 대한 규제 우려가 커지자, 일부 직장인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한도와 금리 조건이 나빠지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두자는 가수요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실제 지난 15일 하루 동안에만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3천4백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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