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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오토바이 운전자 쓰러지자 달려간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그가 박수 받은 이유

절망에서 희망으로, 기적의 구조 시리즈 ④

화물차와 오토바이가 충돌 사고로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곧바로 응급 처치해 도운 남성이 뒤늦게 소방관·119 구급대원 출신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으로 밝혀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영환 의원은 지난 달 17일 서울 구로구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우연히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가는 도중에 같이 이동하시는 기사님이 '사고 났네요' 하길래 내다보니까 트럭이랑 오토바이가 부딪쳤는지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에 앉아있는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가는 길을 멈추고 차에서 곧바로 내려 환자에게 달려간 오 의원. 그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119 신고했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는 "제일 먼저 한 게 주위에 119에 신고해달라고 한 건데, 이미 신고를 해주셨다고 해서 저는 바로 환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곧바로 그는 쓰러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는 S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차 트렁크에 응급 처치할 수 있는 조그마한 배낭이 있어서, 늘 하던 대로 들고 가서 환자 상태 살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오토바이 환자의 경우에는 충격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손상이나 기억소실 등 뇌 쪽으로 심각한 충격이 있을 수 있다"며 "환자가 몸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어디에 통증을 호소하는지, 감각이상이라든지 기능 이상을 보이는 곳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수행비서도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경광봉을 들고 사고 현장 주변을 지나가는 차량들을 통제했습니다. 오 의원은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피해자를 무사히 인계했습니다.
 
오 의원은 "그렇게까지 알려질 일인가 싶어서 많이 민망했다"며 "저의 몸에 밴 대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하는 건, 비단 저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행동했을 거라고 믿는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구성 : 조을선 기자, 편집 : 김희선, 영상 제공 : 서울 영등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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