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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내려오지 마세요"…가족 간 감염 차단 총력

<앵커>

대전과 충남에서 초등생 손자까지 포함된 일가족 3대가 줄줄이 감염되는 등 가족 간 감염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족 친지가 모이는 이번 추석이 가장 걱정되는데요, 충남 도내 각 시·군에서는 아예 추모공원을 폐쇄하거나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TJB 이재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내동에서 추가 확진된 초등생은 가양동 식당 주인과 접촉한 외할머니부터 이어진 7번째 가족 감염입니다.

지난 9일 외할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60, 70대 여동생 부부가 양성 반응을 보였고, 40대 아들과 딸에 이어 초등생 외손자 형제까지 연결돼 3대에 걸친 일가족 전파입니다.

때문에 초등생 형제가 다니는 서구의 초등학교 2곳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가족, 친지는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 1명이 감염되면 이내 확산되고 무증상일 경우 알기도 어렵습니다.

지난 10일 홍성에서는 경기도 거주 여동생이 방문한 이후 언니 가족을 포함해 친인척 8명이 무더기 감염됐습니다.

이쯤 되자 가족 친지가 모이는 추석 연휴는 반가움이 아닌 걱정과 긴장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예산군은 아예 추석 연휴인 30일부터 10월 4일 까지 추모공원을 폐쇄시키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전영두/충남 예산군 추모공원팀 :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인원들이 몰리잖아요. 그중에 감염자라도 한 명 오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 아니잖아요. 그것을 막아보자는 차원에서 한 겁니다.]

납골당과 묘소 1만 7천 기가 있는 만큼 아예 방문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인데, 충남 곳곳의 추모공원도 폐쇄할 움직임입니다.

청양에서는 외지 자녀들의 고향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플래카드는 곳곳에 내걸렸고 시장, 군수들마다 고향에 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칩니다.

이번 추석, 고향 방문 자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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