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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연맹 '부정채용' 의혹 사실이었다…"경찰 고발"

<앵커>

지난 3월, SBS가 보도한 대한컬링 경기연맹의 부정 채용 의혹이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대한체육회는 해당 직원의 합격을 취소하고 관련자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체육회는 SBS 보도 내용에 대한 감사 결과 컬링연맹의 경력직 채용 과정이 부적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맹이 A 부회장의 고향 후배인 B 씨에게 유리하도록 '공인중개사'에게 가산점을 주는 이례적인 조항을 갑자기 추가했고 B 씨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다른 후보자는 서류전형에서 아예 탈락시켰습니다.

여기에 김재홍 회장까지 나서 면접 심사위원들에게 노골적으로 B 씨를 칭찬해 공정성을 훼손한 점도 드러났습니다.

[김재홍/컬링연맹 전 회장 (지난해 면접장 녹화 화면) : 나이는 조금 약간 듬직한 게 좋겠다. (연장자인) 이 사람은 B, 사전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연맹에 B 씨 합격을 취소하고 채용을 주도한 A 부회장을 중징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총괄 책임이 있는 김재홍 회장이 감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돌연 사퇴한 가운데 김 전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서는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체육회는 이 밖에 연맹이 코리아컬링리그에 국고보조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점과 신임 집행부 인수위원의 직장 내 괴롭힘 등 인권침해가 있었던 점도 지적하며 후속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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