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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막힌 농산물…경기도, 판로 개척 안간힘

<앵커>

학교급식 중단에 외식 감소 등으로 농산물을 팔지 못해서 애태우는 농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판로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경기 수원의 한 농가입니다.

새싹보리와 무순 등 잎채소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지만,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요의 20~30%를 차지하던 학교 급식 납품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환복/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 : (엽채류는 보존 기간이) 짧기 때문에 열무 같은 것은 여름철에는 하루 정도도 못 가는 경우가 있고 그래서 엽채류는 다른 농산물보다 재배하시는 분들의 고충이 매우 큽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외식 문화까지 바뀌고 있어 농산물 판매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자 경기도가 농산물 유통경로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착한 소비 캠페인 등을 통해 지금까지 농산물 772t, 16억 5천만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하지만 경기도가 학교급식용으로 확보해놓은 감자와 양파만 여전히 2천 톤 넘게 남아있습니다.

농가 재고 물량까지 합치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물량은 크게 늘어납니다.

경기도는 기존의 온라인 쇼핑몰과 기관 공동구매를 통한 판매 외에 추가 판로 개척에 나섰습니다.

농산물 대량 소비가 가능한 단체나 협회 등을 통한 B2B 즉, 기업 간 거래를 추진 중입니다.

친환경 농산물 재료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가정 간편식 제품도 시중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강위원/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원장 : 집에서도 쉽게 드실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 또 친환경 포장재를 통한 가정간편식 '밀키트'를 생산해서 온라인 비대면 상황에서도 소비할 수 있도록….]

경기도는 감염병 확산이 매년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차원의 농산물 판로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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