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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관리 문제" 책임 돌린 트럼프…바이든 "기후 방화범"

<앵커>

미국 서부를 덮친 사상 최악의 산불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을 두고 정치 공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의 산림 관리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기후 변화의 결과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서부 일대 동시 다발로 번지고 있는 대형 산불은 100개 가까이 됩니다.

소방관들은 탈진 상태가 된 지 오래입니다.

[스티브 맥아두/소방관 : 우리는 잠도 못 자고 여기저기 불을 계속 끄면서 50시간 연속 일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최소 26명, 이재민도 수천 명에 달합니다.

대피 명령을 받은 일부 지역에는 약탈이 일어난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집을 지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커트 슈이거트/대피 지역 거주자 : 이런 재난 상황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합주 네바다 선거 유세를 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했지만, 산불의 원인은 지역 정부의 산림 관리에 있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산림 관리를 더 잘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산림 관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기후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방화범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가 기후 방화범에게 백악관을 4년 더 맡긴다면, 미국이 더 많이 불길에 휩싸인다 해도 놀랄 이유가 무엇입니까]

미국 동남부로는 허리케인 샐리까지 상륙할 예정이어서, 미국은 코로나에 산불·허리케인까지 최악의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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