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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명 중 항체 보유자 단 1명…'0.07%' 의미는?

<앵커>

코로나19가 얼마나 퍼져있는지, 무증상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추산해보기 위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적 없는 사람들의 항체 보유율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2차 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0.07%로 매우 낮았습니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남주현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지난 7월 보건당국의 첫 발표 당시 우리 국민의 항체 보유율은 0.03%였습니다.

두 번째 조사 결과는 0.07%로 첫 조사 때보다 높지만 여전히 낮습니다.

6월 10일부터 약 두 달간 13개 시도, 1천440명을 조사했더니 서울에 사는 단 1명에게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다는 겁니다.

비슷한 검사법을 쓴 중국 우한의 3.2%, 미국 뉴욕의 6.9%, 영국의 5.7%보다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보건당국은 이에 대해 표본 수가 너무 적은 데다 확진자가 적었던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검체를 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검체의 수집시기가 8월 14일 이전이므로 8월 중순 이후 현재의 유행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제한적이다….]

또 항체 보유율 0.07%를 적용해 6, 7월 우리나라의 실제 코로나 감염자를 당시 확진자의 약 3배인 3만 6천여 명으로 추산해도 되냐는 질문에 검사 대상이 너무 적어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금처럼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히 진행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23%를 넘는 상황에서는 단순히 항체 보유율을 따지는 게 방역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입니다.

때문에 항체가 얼마나 오래가는지 등 진단이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쪽으로 연구 방향을 전환하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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