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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이어 프랑스·스웨덴도 '나발니, 독극물 중독' 확인

독일에 이어 프랑스·스웨덴도 '나발니, 독극물 중독' 확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극물 공격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도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현지 시간으로 14일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ntv 등 현지언론이 전했습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는 독일 정부의 요청에 따라 검사를 했습니다.

독일 등 서방 3개국 연구기관이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노비촉 공격을 당한 것으로 판명한 셈입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화학무기금지기구에도 나발니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1997년 국제적으로 발표된 화학무기금지협약을 근거로 1997년 화학무기의 비확산을 검증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입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러시아 측에 이번 사건에 대해 해명하라고 재차 요구하며 "추가 조치에 대해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이 다른 국가와 국제기구에 나발니에 대한 독극물 공격 여부를 검사하도록 한 것은 자체 검사 결과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성을 높여 기정사실화하고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당국과 나발니를 치료했던 러시아 병원은 나발니에게서 독극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에 대한 독극물 살해 시도 사건과 달리, 독일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과정 및 배후를 직접 조사를 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수사를 통해 러시아 정보요원이 노비촉 공격을 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를 근거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상대로 제재를 내렸습니다.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나발니는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병원으로 옮겨진 지 18일 만인 지난 7일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회복 중입니다.

나발니의 상태는 계속 호전돼 병상에서 일어나 간단하게 거동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샤리테병원 측이 이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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