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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매출 절반이 음식인데"…기대 반 걱정 반

<앵커>

달라진 방침은 오늘(14일) 0시부터 적용됐습니다. 그래서 당장 오늘 새벽부터 다시 문을 연 가게들도 있었는데 자영업자들의 분위기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읽힙니다.

계속해서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쯤 서울 마포구 한 PC방.

영업 제한이 풀리자마자 약 한 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가게 안은 텅 비었고 모니터에는 '띄어 앉기' 공지가 붙었습니다.

문을 닫은 것보다는 낫다지만 예전처럼 손님도 많이 받을 수 없고 당분간 음식도 못 팔아 걱정은 여전합니다.

[곽순호/PC방 점장 : (PC방) 매출에서 음식이 거의 반 이상 차지하고 있는데 음식 판매를 못 하고 있으니까….]

매장 안 취식이 금지됐던 프랜차이즈형 카페도 정상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매장 이용하세요? 저희 QR 체크인 한번 도와드릴게요.]

테이블 간격을 띄워놓아 이용 가능한 좌석을 대폭 줄였습니다.

마주 앉아 대화하는 손님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비대면 수업만 가능했던 10인 이상 300인 미만 학원도 모처럼 학생을 맞았습니다.

열악한 시설로 온라인 수업을 준비했던 학원들은 대면 수업이 재개돼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학원 관계자 : (비대면 수업하려면) 조명 맡겨야 하지, 마이크, 카메라, 방음. 이거는 진짜 스튜디오를 찾아야 할 정도인데….]

학원을 쉬겠다던 학생들이 모두 다시 돌아올 거라는 보장이 없어 걱정입니다.

[학원 관계자 : (거리두기 단계가) 또 오를 수도 있다는 얘기인 거잖아요. 다시 대면 수업으로 바뀌어도 불안해하시는 어머니들은 보내실 수 없어요. 바로바로 돌아오시지 않아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스터디카페 이용 학생 :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집에서. 문 연다는 소리 듣고 바로 왔죠, 다시. 마음도 잘 잡히는 것 같고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고….]

거리두기 완화에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지만 언제 다시 강화될지 모르는 조치에 모두가 마음을 졸이는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양현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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