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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풀리자 "한숨 돌렸다"…유흥주점은 "또 대출"

<앵커>

오늘(14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매장 안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됐고 또 닫혀 있던 학원과 태권도장, 그리고 체육시설들이 문을 열었습니다. 또 밤 9시 이후에 음식점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평범한 일상을 계속 이어가려면 우리 하나하나 모두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첫날 모습은 어떤지 서울 시내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다은 기자, 지금 뒤쪽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을지로, 음식점이 몰려 있는 골목에 나와 있습니다.

이 주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저녁 식사를 하러 많이 찾는 곳인데요, 어제까지만 해도 밤 9시 이후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서 다소 거리가 한산했는데 오늘부터는 정상 영업이 재개되면서 외관상으로는 거리가 활기를 되찾은 모습입니다.

이 야외 테이블 곳곳에는 생맥주를 즐기는 손님들도 눈에 띕니다.

호프집 주인들은 비중이 큰 야간 매출이 급감하면서 타격이 컸는데 오늘부터는 한숨 돌리게 됐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정규호/호프집 주인 : 다들 매출이 10분의 1도 안 됐거든요. (매장 영업을) 9시까지 하는 걸 폐지해주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 커피전문점 등은 오늘부터 정상영업이 재개됐지만, 방역 수칙은 의무적으로 지켜야 합니다.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명부 작성, 테이블 간 2m 간격 유지 등입니다.

식당과 카페 등 거리두기로 인한 제약으로 불편했던 시민들은 완화된 조치를 대체로 반겼습니다.

[김우경/서울 서대문구 : 답답한 게 해소되고 아무래도 활력이 더 난다고 할까요. 마스크만 잘하면 저녁에 놀거나….]

하지만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등 11개 고위험 시설은 여전히 집합 금지 조치가 유지됐는데요, 노래방과 유흥업소는 기약 없는 영업 중지에 속이 타들어 갑니다.

[유흥주점 업주 : 6개월 가까이 문을 닫으니까 가게가 다 썩어가고 있어요. 생활을 못 하니까 대출받고 또 대출받고.]

이번 조치는 오는 27일까지 2주간 적용됩니다.

향후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될 수 있어 야간 영업 재개에도 자영업자들은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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