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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술 취해 학생 때린 해경…신고당하자 찾아가 '보복 폭행'

[Pick] 술 취해 학생 때린 해경…신고당하자 찾아가 '보복 폭행'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술에 취해 고등학생들을 폭행한 해양경찰관이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피해 학생들을 찾아가 보복 폭행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46살 A 경위는 서귀포시 동홍동 시내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 4명을 폭행한 혐의(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입건됐습니다.

A 씨는 지난 9일 저녁 9시 20분쯤 저녁 식사 후 독서실로 돌아가던 고등학생들을 발견했습니다. 술에 취한 A 씨는 이들의 뒤를 따라 걷다가 4명 중 2명의 발뒤꿈치를 걷어차면서 시비를 걸었고, 봉변을 당한 학생들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연행해 혐의 내용과 인정 사항 등을 파악하고 귀가 조처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시 학생들을 찾아 나섰고, 사건 발생 20분만인 저녁 9시 50분쯤 다시 학생들 앞에 나타나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심지어 A 씨는 사건 현장을 벗어나 화물차에서 물건을 옮기고 있던 남성 1명도 이유 없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페이스북)

경찰은 "A 씨가 피해 학생들이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데 앙심을 품고 보복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A 씨가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CCTV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A 경위에 대해 직위 해제를 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폭행으로 학생 중 1명은 코뼈가 골절되며 크게 다쳐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에 대한 심리 치료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서귀포해양경찰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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