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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반토막"…어획량 감소에 어민 · 상인 '울상'

<앵커>

최근 잇따른 태풍에 바닷길이 막히면서 조업량이 급감해 어민들이 울상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부진까지 극심해 수산시장과 횟집도 발길이 끊겨 어촌마을도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완도의 한 수산센터입니다.

평소 같으면 횟감을 뜨고 수산물을 포장하느라 바쁠 시간인데 좀처럼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수족관도 군데군데 비어 있고 전화나 온라인 주문도 거의 끊겼습니다.

점심시간을 맞은 회센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수산물을 사는 손님도 없을뿐더러 식당도 텅 비어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광객 발길도 눈에 띄게 줄어 매출은 50% 이상 추락했습니다.

임대료를 내는 것도 버거울 정도로 하루하루가 힘겹습니다.

[장봉진/전남 완도 회센터 상인 : 손님은 없어도 아침에 나와서 저녁 9시까지 지키고 있는데 누가 올지 모르니까 그래도 하나도 못 팔 데도 있고 어쩌다 하나 팔고.]

오후 경매에 나선 활어 위판장.

추석 대목을 앞두고 예년 같으면 물량이 넘쳐 나야 하는데 생선 몇 마리와 낙지 몇 통이 고작입니다.

잇따른 태풍으로 출어를 못해 대부분 빈손인데다 소비 부진마저 극심해 물량을 공급해도 제값을 받기 어렵습니다.

기름값에 인건비 같은 비용을 빼면 남는 게 거의 없어 출어 때마다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진병문/어민 : 사리 때 조업하려고 하면 태풍 올라오고 태풍이 두 개, 세 개 연속으로 왔잖아요. 그것 때문에 고기도 안 나지만 고기도 조금 나면 어가도 없고.]

떨어진 어획량에 코로나 확산으로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어민과 상인들 모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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