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영국에서 관측된 주황빛 하늘
최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산불이 전례 없이 번지는 가운데 화염이 대서양을 건너 8천km나 떨어진 영국의 하늘까지 빨갛게 물들였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현지시간 지난 11일 오전 영국 일부 지역의 하늘에서 주황빛이 관찰됐다면서 미국 서부의 대형 산불이 원인으로 지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기상예보업체인 맷데스크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발표를 보면 이번 주황빛 화염이 미국 서부에서 날아왔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레딩대학교 사이먼 리 기상학 교수는 "지난 며칠동안 제트기류가 북대서양에서 유럽을 향해 강하게 불었다"면서 "이로 인해 북미의 화염이 영국에 빠른 속도로 옮겨져 왔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하늘이 주황빛 화염으로 뒤덮여 한낮에도 햇빛이 제대로 들지 않았으며, 화염이 확산하면서 캐나다 북서부 지역에서까지 심각한 대기오염이 보고됐습니다.
(사진=맷데스크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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