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제수석 "4인 가족 통신비 8만 원 지원이 무의미?"

청와대 이호승 경제수석이 "4인 가족 기준 8만원의 통신비 절감액이 무의미하다고 얘기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오늘(1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신비 절감액은 그 만큼이 국민들 통장에 남아있는 것이고 무의미하게 증발해 버리는 금액은 아니"라며 정책 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통신비 지원 대신 전국민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이 수석은 "독감은 이미 2천만명 가량 무료 접종 예산이 편성돼 있고, 올해 확보된 백신 물량이 3천만명 분이라 전국민 접종이 어려운 점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통신비 지원 비용으로 무료 와이파이망을 확충하자는 김경수 경남지사 제안은 "당장 실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 정부는 많은 고민 끝에 통신비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수석은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는 신용 대출 규제 여부에 대해선, "신용 대출이 빠르게 느는 건 나중에 경제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도 있어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책을 마련해 갈 생각"이지만 지금 당장 직접적으로 규제에 나설 계획이 있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경제 전망과 관련해선 "8월 중순까지 흐름은 3/4분기에 플러스 2%대 반등은 가능하다는 흐름이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반등 폭이 '한 칸' 정도는 내려가겠지만 반등은 있을 것이라 보며, 경제 성장 전망치가 OECD 국가들 중 최고 수준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촬영 한상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