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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나방 사라졌지만 '내년에 또?'…알집 제거 작전

<앵커>

올해 봄여름에 해충 매미나방이 대거 발생해서 산과 마을이 극심한 피해를 봤는데요, 나방은 모두 사라졌는데 낳아 놓은 알들이 문제입니다. 이걸 다 없애지 않으면 내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려한 경관의 소백산 국립공원, 숲으로 들어가자 나무 곳곳에 노란 솜털로 덮인 이상한 물체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돌발 해충, 매미나방 알집으로 알집 하나에 수백 개 알이 들어 있습니다.

매미나방은 천적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나뭇가지 아래쪽이나, 산책로 주변 인공 구조물에 알집을 만듭니다.

매미나방 알집

[박지수/국립공원공단 직원 : 매미나방은 7~8월 성충이 되어서 나뭇가지 아래에 알을 낳아서 알집을 만드는데, 이 알들은 4월이 되면 다시 애벌레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환경부와 산림청, 지자체 등이 합동으로 대대적인 알집 제거에 나섰습니다.

끌개로 가지에 붙은 알집을 긁어내고, 꾹꾹 눌러 알을 터뜨리는 겁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는 고압 살수차까지 동원됩니다.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유충이 부화하기 전 알을 없애기 때문에 효율도 높습니다.

[박연재/환경부 자연보전정책국장 : 국립공원 지역이기 때문에 화학적·생물학적 방식이 아닌 끌개를 사용해서 알집을 털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질 계획입니다.]

직접 들어갈 수 없는, 깊은 숲속에 있는 알집을 제거할 방법도 찾아야 합니다.

[남영우/국립산림과학원 임업 연구사 : 미생물 제재라든지 아니면 페로몬을 이용한 교미 교란제라 든지 이러한 연구들은 반드시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겨울에 죽지 않고 월동하는 돌발 해충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해충에 대한 생태 연구와 방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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