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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ARF 회의에서 "한반도 상황 녹록지 않아"

北, ARF 회의에서 "한반도 상황 녹록지 않아"
▲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북한이 오늘(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취지로 언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는 자신보다 앞서 발표된 강경화 외교장관의 '남북 대화 촉구' 메시지에 직접적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대사는 당장 북한의 당면 과제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 강성대국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과 태풍 피해 복구 등으로 어려운 북한 내부 상황을 주로 설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안 대사가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관련 방역과 수해 대응 노력도 소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안 대사가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까지 평양종합병원을 완공하려는 노력이 막바지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대사는 홍콩 문제에 대해선 "내정간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북측의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가늠할 발언이 있었느냐는 질의엔 "아쉽게도 없었다", "주인도네시아 대사 입장에선 그런 언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ARF에선 북측이 아예 발언조차 하지 않은 것에 비하면, 아세안 현안에 관해 충실히 참여하고자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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