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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세력 규명해야"…"사실 그대로 증언"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이 불거진 과정을 놓고 오늘(12일) 민주당에 황희 의원이 이런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제보자인 당시 당직 병사가 단독범이 아닌 것 같다, 공범을 찾기 위해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 모 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 병사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은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재선의 황희 의원입니다.

황 의원은 오늘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당직 병사의 증언이 사건의 발단이 됐고, 이 병사의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이에 개입한 공범 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또 서 씨에 대한 휴가 명령이 이미 내려진 상태에서 이를 지원장교가 전달하러 갔는데, 정작 당직 병사는 당시 그 장교가 누군지도 몰랐다며,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직 병사의 이름도 적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황 의원 글을 즉각 문제 삼았습니다.

황 의원이 당직 병사를 범죄자로 낙인찍었고, 청년의 이름을 공개재판에 무도하게 회부했다는 겁니다.

또 추 장관 아들 한 명을 살리기 위해 국민을 공범으로 몰았다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황 의원은 글 작성 3시간 만에 당직 병사의 이름을 삭제하고, '단독범'이란 표현은 '단순제보'로 수정했습니다.

이에 앞서 당직 병사는 어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행정명령이 전날까지 발부되지 않아 서 씨가 미복귀한 걸로 인식했다"고 글을 올렸고, 오늘 오후에는 "일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자신은 잠적하지 않았다"며 "검찰이나 법원, 국회 등에서 자신을 증인으로 부르면 사실 그대로 증언할 거"란 문장을 글에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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