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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대형 산불은 기후변화의 결과…앞으로가 더 걱정"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서부 해안에 접한 주들을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은 기후 변화의 결과이며 앞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외신들이 분석했습니다.

CNN은 "서부를 휩쓸고 있는 산불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면서도 "이는 동시에 기후변화가 앞으로 몰고 올 일들의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뉴욕타임스는 "기후 변화가 지금까지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이었다면 오늘날 그것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너무 현실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피해 규모가 사상 1·3·4위에 해당하는 대형 산불이 한꺼번에 진행중이며, 북쪽의 오리건·워싱턴주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50만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건조해진 상황에서 시작된 산불은 예상을 뛰어넘는 강풍이 불면서 삽시간에 규모를 키웠습니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는 주변 지역으로 번지며 대기질을 악화시켜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에는 대낮에도 세상이 온통 어두침침한 주황색 하늘로 뒤덮인 종말론적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뜨거운 산불은 사람들을 집에서 내쫓을 뿐 아니라 위험한 화학물질이 식수로 흘러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폭염 경보와 숨 막히는 연기가 섞인 공기는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환경감시 단체 버클리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8월 기온은 지난 150년간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또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올해 8월은 사상 가장 무더웠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지구시스템과학센터의 국장 마이클 맨은 사람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앞으로 닥칠 재난이 얼마나 나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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