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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도소, 다시 문 열었다…"2기 운영진도 수사"

<앵커>

성범죄, 강력범죄 가해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다면서 무고한 사람의 개인정보까지 올렸던 민간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가 홈페이지를 다시 연다고 선언했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성범죄자를 단죄하겠다며 신상을 공개해온 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는 지난 8일 돌연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신상이 공개된 대학생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디지털 성범죄자로 지목됐던 채정호 가톨릭의대 교수 관련 게시글이 허위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하던 시점이었습니다.

n번방 영문 표기를 주소로 하는 이 사이트가 사흘 만에 활동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2기 운영자라고 밝힌 게시자는 디지털 교도소가 많은 비판과 논란에도 사라지기에는 아까운 사이트라며 앞으로는 판결문 등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신상 공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증거가 부족한 자료는 삭제했고, 허위 사실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운영진을 바꾸고 일부 내용을 삭제한다고 해도 경찰은 사이트 운영은 여전히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불법이라는 입장입니다.

디지털 교도소 운영진 일부의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한 경찰은 2기 운영진도 함께 수사할 예정입니다.

[손재우/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현재 2기 운영진들이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 운영 재개 입장을 밝힌 만큼 수사에 착수하여 엄정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경찰로부터 사이트 차단 요청을 받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어제(10일) 소위에서 사이트 운영이 중단된 점 등을 이유로 결정을 보류했지만, 사이트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심의에 다시 착수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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