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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놀러 오면 어쩌나"…집합금지 풀어도 걱정

<앵커>

현재 수도권에서는 강화된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데 지역별로 제한 조치가 조금씩 다릅니다. 전남 나주의 경우에는 오늘(11일)부터 노래방과 유흥주점 같은 일부 시설의 영업을 허용했는데 영업이 금지돼있는 다른 지역에서 사람들이 넘어 오지는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나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했지만, 일부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를 완화했습니다.

생계가 어려워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고려해서입니다.

집합금지에서 집합 제한 조치로 완화돼 다시 문을 열게 된 사업장은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200곳에 이릅니다.

상인들은 규제 완화를 반기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접한 광주광역시에서 나주 유흥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나주에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관들이 많아 광주에서 출퇴근하는 인구만 수천 명에 이릅니다.

두 지역의 생활권이 상당 부분 겹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겁니다.

[나주 빛가람동 주민 : 광주에서 이쪽으로 많이 놀러 올 거니까 사람들이 (걱정이 돼요.) 생계도 중요하지만 빨리 (코로나19가) 없어지는 게 중요하니까.]

나주시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다중시설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효성이 없을 거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나주시 보건소 관계자 : (타지역 주민 이용을) 자제는 부탁드리는데 현실적으로 저희가 주민등록증 확인하고 일일이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수도권에서도 거리두기 2.5 단계를 피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충청권 카페나 골프 연습장 등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자체별로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다르다 보니 나타나는 새로운 풍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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