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부대 지원단장 "'청탁 전화' 보고 받았다"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카투사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당시 한국군 지원단장이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한 청탁 전화가 왔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의 아들, 서 씨가 카투사로 복무할 당시 한국군 지원단장이었던 A 전 대령이 오늘(11일)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먼저 자대 배치 청탁 의혹과 관련해 당시 참모에게 받은 보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서 씨가 미 신병교육대에서 교육을 받던 시점에 "모처에서 서 씨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안 된다고 답한 뒤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해 설명"했다는 참모의 보고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A 씨는 참모들에게 일체 청탁에 휘말리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카투사 신병 교육 수료식에 참석한 400여 명의 가족 중 서 씨 가족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대장 인사말 및 부대 소개 시간에 청탁하면 안 된다는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모든 가족에게 한 말로 서 씨 가족들만 별도로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도 참모들에게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추첨으로 선발하도록 지시하고 본인이 직접 서 씨를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자신이 근무한 부대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이번 일이 "군의 청탁 문화가 바뀌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