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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인도, 하루 9만 5천 명 확진…"먹고 사는 게 더 급해"

인도 수도 뉴델리의 영연방 경기대회 선수촌이 코로나19 격리시설로 바뀌었습니다.

뉴델리에서만 하루 3, 4천 명씩 쏟아지는 환자들을 감당하지 못해 각종 대규모 시설을 치료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어제(10일) 하루 9만 5천여 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에서도 이번 주 브라질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 감염자가 많은 국가가 됐습니다.

무서운 확산세에도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도입했던 봉쇄 조치를 하나씩 풀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야간 통금이 해제 또는 완화됐고, 100명 이하의 대규모 행사도 허용됐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는 뉴델리 등 대도시의 지하철 운행이 5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바이러스 확산 차단보다는 경제 회복이 더 급선무라는 겁니다.

[하리쉬 세티/기업인 : 바이러스가 두렵다고 일을 포기할 수 있겠어요? 일하지 않으면 생계유지가 불가능한데, 일단 먹고살아야 하잖아요.]

250만 명이 응시하는 의대, 공대 입학시험과 고교생 등교 개학도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라제쉬 부샨/인도 보건장관 : 우리의 치명률은 1.7%를 기록하고 있는데, 전 세계 평균 치명률 3.4%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역 조치 해제가 바이러스 확산을 더욱 촉진해 미국보다 더 나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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