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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알았다" 코로나 은폐 파문…7개월 뒤 '늑장 공개' 논란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고도 고의로 은폐했다는 밥 우드워드의 폭로 이후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우드워드가 해당 인터뷰를 7달이나 지나서야 공개한 걸 놓고도 늑장 공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치명도를 숨겼다는 인터뷰가 폭로되자 민주당은 정치 광고까지 만들어 전면 공세에 나섰습니다.

[미국 민주당 정치 광고 : 19만 명의 미국인이 숨지고, 경제가 붕괴되고,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안전하지 않게 됐는데, 트럼프는 그동안 다 알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환자와 가족들 사이에서는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은폐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무방비로 바이러스에 노출돼 피해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사망자 가족 :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들을 공포에 떨지 않게 하려고 숨겼다고 하는데, 우리 아버지는 공포에 떨지 않았습니다. 대신,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2월 녹음된 인터뷰가 7개월 뒤에야 공개된 것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찍 공개됐더라면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을 텐데, 인터뷰를 한 우드워드가 자신의 신간 발매 시기에 맞추려고 늑장 공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우드워드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아 진위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부분을 공략해 반박에 나섰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당시에 말한 것들이 정말 나쁘다고 우드워드가 판단했다면 인터뷰 직후에 그걸 공개했었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막바지 단계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관심을 돌리려 애썼지만,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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