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 선수들의 이런 세리머니 많이 보셨죠. 흑인 주연의 첫 히어로 무비 블랙 팬서의 인사법인데요, 흑인 인권의 상징이 된 영화 주인공이 지난달 세상을 떠난 뒤에 추모 세리머니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흑인 히어로가 등장한 블랙 팬서가 흥행하면서 많은 흑인 스포츠 스타들은 이른바 '블랙 팬서' 세리머니를 유행시켰습니다.
아스날의 오바메양은 가면을 쓰고 세리머니를 했고 NBA 덩크슛 대회에서 영화 주인공 보즈먼과 인사를 나눈 올라디포도 가면을 쓴 채 화려한 덩크를 선보였습니다.
차츰 사라져가던 이 세리머니는 지난달 보즈먼이 세상을 떠난 뒤 추모 의식으로 돌아왔습니다.
F1 최고 스타 해밀턴은 레이스마다 X자를 그리며 우승을 차지했고,
[루이스 해밀턴/F1 드라이버 : 이번 승리는 채드윅 보즈먼에게 바칩니다. (와칸다의) 왕이여! 편히 잠드소서.]
오바메양도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이끈 뒤 떠나간 블랙 팬서를 떠올렸습니다.
NBA의 추모 열기도 뜨겁습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죽음만큼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르브론 제임스/NBA LA레이커스 : 블랙 팬서와 블랙 맘바(코비)를 모두 잃은 2020년은 가장 X 같은 해입니다.]
국내 여자축구에서 뛰는 코트디부아르 출신 나히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습니다.
[나히/경주한수원 공격수 : 보즈먼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며 저에게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흑인 인권의 상징이 된 보즈먼에게 세계 스포츠계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