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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좌석 떼고 화물기로 탈바꿈…생존 위한 몸부림

<앵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항공사들이 여객기에서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개조하며 화물 수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전략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비사들이 여객기 안 승객 좌석을 하나둘 떼어 냅니다.

좌석 수백 개가 빠진 기내는 텅 비었고 그 자리에는 겹겹이 포장된 화물들이 들어찹니다.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겁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운항이 95% 이상 줄어들자 대한항공은 지난 6월부터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를 설치해 화물을 수송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버린 겁니다.

[김병선/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 차장 : 객실 내 269석의 좌석을 제거하면, 약 10여 톤의 추가 화물 탑재가 가능합니다.]

여객 수요는 대폭 줄었지만 국제선 화물 운임은 지난해보다 80%가량 오른 상태입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 항공사들은 화물 수송에 집중했고 화물 매출은 지난해보다 배 가량 더 많아졌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분기 깜짝 영업이익을 낸 이유입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여객기 2대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이번 달 운항에 나서고 진에어와 티웨이도 화물기 개조에 대한 정부 승인 신청을 준비 중입니다.

[허희영 교수/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 (화물) 운송량이 많아지잖아요. 이럴수록 안전을 더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그게 이제 기술적 규제거든요. 시장에 대해선 규제하지 마라, 그러나 안전과 보안에 대해선 기술적인 규제는 강화해 나가야….]

다만 외국 항공사들도 화물 운송을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격화하고 화물운임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원가 절감 등 추가적인 생존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지인, 영상제공 :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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