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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수도권 2030 여성에게 재앙"

<앵커>

코로나19가 몰고 온 우울감이 어떤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그래서 재앙이라고까지 표현을 했는데 우리나라 여성, 그 가운데서도 특히 20~30대에서 그런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모든 직원이 전화 상담 중입니다.

[김성남/동대문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 지역주민이 우울증이나 불안, 무기력감, 자살과 관련된 어려움, 그런 분들이 (전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자살 상담 건수는 크게 늘었는데 특히 4월부터는 지난해 두 배를 크게 웃돕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타격이 컸습니다.

전체 자살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성별로 보면 남성은 줄고 여성은 7.1% 늘었는데 코로나가 심각했던 3월과 4월, 6월에 뚜렷했습니다.

나이별 분석은 진행 중인데 2, 30대 젊은 여성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통계로 올 상반기 20대 여성 자살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가 넘습니다.

[백종우/중앙자살예방센터장 : 젊은 여성의 직업이 좀 더 취약한 직업이 있지 않느냐, 학교도 못 가고 유치원도 못 가면서 (젊은 여성) 양육의 부담이 늘어난 것이 아니냐….]

사회, 경제적인 지지 기반이 취약할수록 우울감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나빠지기 쉽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호진/동대문구 정신건강복지센터 간호사 : '제가 며칟날 이렇게 죽을 거예요. 제가 그 준비물도 다 준비 해놨거든요' 이렇게까지 가버리면 아주 위급하다고 봐야 합니다.]

[백종우/중앙자살예방센터장 : '좀 힘들어 보이는데 혹시 죽고 싶은 생각을 한 적 있니? 지금 괜찮니?' 이렇게 물어봐주는 한마디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시작이….]

코로나19처럼 코로나가 몰고 온 우울감 코로나 블루 방역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한 곳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상담 전화는 1393번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혜영)  

※ 우울감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의 기사를 본 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을 느끼셨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에 전화해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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