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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원정도박 혐의' 첫 재판서 인정

양현석, '원정도박 혐의' 첫 재판서 인정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자신의 첫 재판에서 해외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는 오늘(9일)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와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 모, 이 모 씨 등 4명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양 전 대표 등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판돈 4억여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초 검찰은 이들을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건 내용상 서면 심리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 회부했습니다.

양 전 대표는 재판에 앞서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검찰 측 일부 증거의 입증취지를 부인하면서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양 전 대표가 상습도박 혐의가 아닌 단순 도박 혐의로 기소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앞서 경찰은 양 전 대표에게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상습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보고 단순도박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판례와 법리를 검토한 결과 상습성을 인정하지 않는 취지의 수사보고서를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10월 28일 오후에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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