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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주 정보기관, 中 특파원 주거지 무단 수색"…갈등 격화

中 "호주 정보기관, 中 특파원 주거지 무단 수색"…갈등 격화
▲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8일) 중국 주재 호주 특파원이 철수한 데 이어 오늘은 호주 정보기관의 중국 특파원 주거지 수색 문제가 불거지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호주 정보기관은 지난달 6월 26일 새벽 호주에 상주하는 중국 매체 3곳 소속 기자 4명의 숙소를 수색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호주 정보기관 직원들이 정당한 이유나 증거도 없이 기자의 거주지에 갑자기 들이닥쳤다"면서 "장시간 기자를 심문하고, 휴대전화·컴퓨터·USB 메모리 등을 압수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보기관 직원이 중국 기자에게 해당 사안에 대해 비밀을 지키도록 요구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조사결과 중국 기자들의 위법행위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호주의 언론 자유 등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은 2달 전에 발생했지만, 중국 매체들은 중국 주재 호주 특파원들의 철수 문제 등이 불거진 뒤 일제히 이 사안을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중국 CCTV 영어방송 채널 CGTN 소속 중국계 호주인인 청레이 앵커를 구금했고, 이와 관련해 중국 주재 호주 특파원 2명을 '요주의 인물'로 지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특파원은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국가 안보' 관련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면 중국을 떠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후 호주 정부의 도움으로 자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법률에 따라 두 기자에 대한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대응했고, 구금 중인 청레이 앵커에 대해서는 "중국 국가안보를 해치는 범죄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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