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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가짜뉴스에 붙는 기업 광고…해결 방법 없나

<앵커>

커져가는 유튜브의 영향력만큼이나 구독자를 겨냥한 광고 시장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짜 뉴스나 혐오, 또는 극단적 내용의 콘텐츠에 광고가 붙으면 기업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데, 정작 기업들은 대응할 수단이 없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훈 씨가 속한 사랑제일교회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입니다.

보석 취소로 재수감된 전 씨는 '대국민 성명서'라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국가를 해산하고 북한으로 가려고 하는 그 의도에 대하여 국민 앞에 사과하고….]

그런데 이 영상, 한 대기업의 광고로 시작합니다.

[해당 기업 관계자 : 유튜브는 폭력 등 유해 콘텐츠를 제외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실제로 이를 제외하고 사전에 어떤 콘텐츠에 광고가 집행되는지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구글 측은 기업이 원하는 타켓 시청자의 조건에 따라 인공지능을 통해 광고를 노출한다고 설명했는데, 기업의 의도와 전혀 다른 영상에 광고가 붙는 일이 잇따르는 겁니다.

지난 2017년 3월 펩시와 맥도널드, 디즈니 등은 '인종 차별주의자 등 혐오 조장 채널에 자사 광고를 노출시켰다'는 이유로 유튜브 광고를 철수했습니다.

이후 구글은 가짜뉴스와 싸우는데 3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준수/시라큐스대 PR학과 교수 : 거의 절반의 소비자가 혐오 광고 옆에 있는 브랜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하게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국내 방송사와 미디어렙 7개사로 구성된 방송사업자협의체가 개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는 부적절한 광고로부터 브랜드를 보호하는 문제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유튜브 등 플랫폼이 왜곡 광고 노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디지털 광고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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