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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요구하자 "공무원 해라"…진상손님에 '이중고'

<앵커>

코로나 때문에 장사하기 가뜩이나 어려운데, 자영업자들을 더 힘들게 하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마스크를 써 달라는 요구에 커피를 집어 던지는가 하면, 9시에 영업이 끝났다는 말에 행패를 부리는 손님까지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

주인이 손님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합니다.

커피 받아 가던 남자 손님, 다시 돌아와 주인과 실랑이합니다.

[카페 손님 : FM대로 살아서 당신 공무원 할 거야? 공무원 해 차라리. 이런 장사하지 말고.]

방문자 QR 코드 입력과 마스크 착용 요구에 항의한 건데, 일행이 말리자 그냥 가는가 싶더니 되돌아와 주인에게 커피를 집어 던집니다.

[손님 : 여기서 마시고 싶겠어? 커피숍이 여기 하나겠어? (예, 안 오셔도 돼요.)]

힘들지만 방역수칙을 따르느라 생긴 일인데도 하소연할 곳이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카페 주인 : '이걸 왜 해' '귀찮아'라고 얘기하시는 분은 많은데 어쩔 수 없잖아요. (코로나19 상황을) 빨리 끝내야 되는데.]

지난 2일 경기도의 한 식당, 밤 9시가 다가오자 주인이 식사 중인 손님에게 다가가 영업시간 종료를 알리는데, 갑자기 여자 손님이 주인에게 달려듭니다.

[식당 주인 : '손님, 이제 나가셔야 합니다' 하니까 느닷없이 기회 줄 것도 없이 마스크를 확 벗겨 가지고.]

손님이 목덜미를 잡고 팔뚝을 꼬집는 바람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식당 주인은 이 여성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정부 방역 조치에 응하지 않으면 업주들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들도 고발 조치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 공동체를 위한 배려심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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