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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으로 변한 백사장…낙동강 하구 다대포 해변 '비명'

쓰레기장으로 변한 백사장…낙동강 하구 다대포 해변 '비명'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9.08 17: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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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쓰레기장으로 변한 백사장…낙동강 하구 다대포 해변 비명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지나간 뒤 낙동강 하구에 인접한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은 쓰레기로 뒤덮여 모래가 안 보일 정도로 처참하게 변했습니다.

오늘(8일) 다대포 해수욕장 백사장 2km 구간 대부분이 부유물로 덮여 있었습니다.

많은 양 쓰레기가 치워지고 있지만, 바다에서 계속 떠내려오는 쓰레기가 해변에 계속 쌓여 오히려 부유물은 더 늘어나기만 했습니다.

사하구는 해변을 덮은 쓰레기가 약 2천500t가량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 태풍 마이삭 때 300t가량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두고 치우지 못한 상태에서 태풍 하이선 때 떠내려온 2천200t가량 쓰레기가 해변을 뒤덮은 것입니다.

구는 우선 입욕이 가능한 해수욕장 백사장 부근 쓰레기부터 인력을 동원해 치운 뒤 파도가 약해지면 중장비를 동원해 해변 전체 쓰레기를 걷어 낼 계획입니다.

해변을 덮은 쓰레기는 대부분 낙동강변변에 있던 갈대 등이었고 각종 플라스틱과 농작물 등도 떠내려왔습니다.

다대포 해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사과를 비롯한 과일까지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낙동강 상류 지류에서부터 떠내려온 것이 본류로 흘러 들어가 낙동강 하구를 거쳐 해변까지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는 쓰레기를 치워도 쌓이는 양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태풍 때 다대포 해수욕장을 덮은 쓰레기는 평소 집중호우나 태풍보다 2.5배가량 많다고 말했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에 쓰레기가 쌓이는 것은 매년 반복됩니다.

올해도 지난 7월 집중호우와 8월 태풍 바비 때 300t가량 쓰레기가 떠내려와 해변에 쌓였습니다.

낙동강 상류에 많은 비가 내려 하굿둑 수문이 완전히 개방되면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이번 태풍 때도 부산 낙동강하굿둑이 완전히 개방됐고 낙동강 상류에서도 보를 개방해 홍수에 대비했습니다.

낙동강 수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낙동강에 버려지거나 불어난 물이 휩쓸고 온 온갖 쓰레기가 바다까지 떠내려오는 것입니다.

사하구는 다대포해수욕장을 덮는 쓰레기가 해마다 반복되자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사하구 관계자는 "낙동강 수계에 있는 보나 댐에 쌓인 쓰레기는 방지망을 설치해 하류로 떠내려가지 않게 해야 하고 자체적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폭우가 잦아 수시로 상류 쓰레기가 떠내려오고 있어서 하류가 있는 지자체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사하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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