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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이면 검사기 통과?…"가짜 신분증 팔아요"

<앵커>

수수료 5천 원이면 신분증을 재발급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청소년들 사이에 신분증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SNS에는 주민등록증 검사기를 통과할 수 있다는 위조 신분증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PC방을 운영하는 A 씨는 넉 달 전 과징금 150만 원을 냈습니다.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 야간시간, 한 손님이 가짜 신분증을 제시했는데 아트바이트생이 걸러내지 못한 겁니다.

[A 씨/PC방 업주 : 얼굴 사진만 붙여서 알 수 없게끔 한 경운데,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아예 손님도 없는 입장이라서 스트레스받고 마음이 아프죠.]

이처럼 가짜 신분증에 속아 업주가 처벌받는 일이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 올해 상반기 울산에서만 68건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어디서 신분증을 구할까?

[청소년 : (신분증을) 줍거나 아니면 선배들한테 받거나 빌리거나. 99증(1999년생 주민등록증) 팔 사람, 사는 사람 이렇게 SNS 계정에 올려놓은 것도 있고.]

수수료 5천 원만 내면 횟수 제한 없이 주민등록증 재발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실제로 SNS에는 신분증을 사고판다는 글이 가득합니다.

심지어 위조를 해준다는 계정까지 있는데 5만 원만 더 내면 주민등록증 검사기까지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지금 SNS에서 가짜 신분증을 판매하고 있는 사람과 문자를 주고받고 있는데요, 판매자는 제게 재고가 3장밖에 남지 않았으니 구매를 서두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 봤습니다.

[위조 신분증 판매자 : 홀로그램 코팅하기 전에 코팅을 한 번 더 해서 기계에서 애초에 인식을 못 하고, 그냥 오류로 무조건 통과하게 만들어요. 누구 지문을 넣어도 다 통과가 돼요.]

날로 정교해지는 수법에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행정심판위원회는 처벌하기 전에 업주들로부터 집행정지 신청을 받고 변론할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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