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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이 '등번호' 안 바꾼다고 하니 팬들 환호…왜?

최원준이 '등번호' 안 바꾼다고 하니 팬들 환호…왜?

정연 기자 cykite@sbs.co.kr

작성 2020.09.08 16:01 수정 2020.09.17 10: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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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방송 : SBS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 '야구에 산다'
■ 청취 : 네이버 오디오클립, 팟빵, 애플 팟캐스트, SBS 고릴라
■ 진행 : 정우영 캐스터, 이성훈 기자


두산 베어스 최원준 투수. 선발 10경기에 8승, 7일 현재 9승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KBO 리그 최다승 무패 기록은 오봉옥이 28년 전 세운 13승 무패. 그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는 최원준을 SBS의 뉴미디어 야구방송 '야구에 산다'에서 전화로 만났다.

팬들은 채팅 창으로 최원준에게 등번호 61번을 바꿀 생각이 있는지 물었고, 최원준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등번호 61번은 최원준에게 행운의 숫자다. 암 투병과 부상을 이겨낸 뒤 최고의 시즌을 61번과 함께 하고 있다. 원래 함덕주가 61번을 써왔으나,지난해부터는 함덕주가 1번으로 바꾸고, 최원준이 61번을 쓰고 있다.

61번은 보통 초창기 선수들이 많이 선호한다. 그래서 팬들은 최원준이 언제까지 61번을 유지할지 궁금해할 수 있다.

선수들은 등번호를 원하면 바꿀 수 있다. 주인이 있는 번호는 협의해서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팬들은 선수들의 등번호가 바뀌면 자신이 구매한 유니폼의 번호도 바꾼다.

마침 인터뷰한 어제(7일)는 두산 유니폼의 세일 마지막 날. 유니폼에 선수 이름과 등번호를 덧대는 '마킹'을 하려던 팬들은 최원준의 등번호가 바뀌지 않을 거란 얘기에 세일이 끝나기 전, 유니폼 구매에 나서기도 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인상은 터프한데, 목소리가 소프트하다.

= 그런 소리 많이 듣는다.

- 고음도 잘 올라가나?

= 고음 잘 안 올라간다. 노래는 듣는 건 좋아하는데 부르는 건 안 좋아한다.

- 최근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 임영웅과 이해리가 부른 '이제 나만 믿어요' 란 노래다. 항상 출근길에 듣는다.

- 최근 본인의 위상과도 어울린다.

(웃음)

- 올 시즌 대단하다. 이런 시즌이 될 거라는 생각했나.

= 이 정도일지는 몰랐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초반부터 느낌은 좋았다. 그런데 9월 시작되자마자 너무 안 좋았다. 슬라이더 장착하면서 조금씩 잘 풀려나가고 있는 것 같다.

- 최근에 배운 슬라이더가 예전에 배운 방식과 어떻게 달랐나.

= 슬라이더 스피드가 시속 120km 초반이었는데, 요즘은 130km 초반도 나오고. 작년에는 아예 이 구종을 던지지 않았다. 이번에 김원형 코치와 연습하면서 잘됐다. 그립을 바꿨다. 예전엔 살짝 틀어서 던졌는데 아예 커브 그립에서 조금만 틀어서 던지다 보니 속도가 빨라졌다.

- 김원형 코치는 현역 시절에 커브 마스터였는데, 슬라이더를 강조했다니 신기하다.

= 원래는 작년부터 커브 연습은 많이 했는데, 구속이 잘 안 나오다 보니까 더 빠른 변화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 왜 고등학교 때 별명이 똥파리였나?

= 한화에 하주석 형이 신일고 시절, 영화 '똥파리'의 주인공과 닮았다고 해서 별명이 됐다.

- 1승 때 피자 쏘셨는데 10승 때도 쏘시냐는 댓글이 있다.

= 10승을 하게 되면 돌리려고 한다. 20~30판 정도 주문한다. 코치진까지 20판이면 다 먹을 수 있다. 프런트 직원까지 합하면 30판이다.

- 구원으로 하다가 선발로 전환될 때 준비할 것도 많은데, 전환이 힘들지는 않았나?

= 시즌 들어가기 전에도 청백전 때 선발 간 적이 있어서 선발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한 적 있었다. 올해는 기회가 오면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 (동명이인인) 기아 최원준 선수와 만났을 때는 의식했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광주에서 만났었는데, 저보다 더 1군에서 잘해줬던 친구라서 한번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플라이 아웃으로 잡게 됐는데 기분은 좋았다.

- 두 선수 친분은 있어요?

= 아예 모르는 사이다. 다음 주 로테이션도 광주 기아라 만날 것 같다.

- 오봉옥이라는 이름 압니까? 그분이 28년 전에 13승 무패를 했고 KBO 리그 최다승 무패 기록이다. 지금 이 분위기면 도전해봄 직하지 않나?

= 한번 도전해보겠다. (오봉옥은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 쌍방울 레이더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에서 활동했던 투수이다. 제주도 출신 최초의 프로 선수다.)

- 갑상샘암 진단받고 수술하셨는데 건강은 어떠신가.

= 약을 계속 먹고 있다. 건강에는 이상 없다. 첫 수술은 괜찮았는데 두 번째 또 재발했을 때는 많이 힘들었다. 2년 차였을 때다. '너무 어렸을 때 운을 좀 많이 받았나.', '그만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 부모님도 힘이 되어주시고, 형도 도와줘서 버틸 수 있었다.

- 개명도 아프지 않으려고 했다고 들었다? 어디서 했나?

= 여의도에서 했다.

- 팬들이 많이 질문하는데, 등번호 61번 바꾸실 계획은?

= 없다. 이 번호를 달고 기운도 좋고, 잘 되는 것 같다.

-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가 있나?

= 키움의 김하성 선수다. 저도 오른손 타자가 자신 있는데, (김하성 선수는) 더 자신 있게 나온다.

*자세한 이야기는 팟캐스트 'SBS 골라듣는 뉴스룸'을 통해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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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경기에 9승 무패. 기록에 대해 최원준은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선발 투수로 나아갈 수 있는 시즌으로 기억이 남을 것 같다고 답했다.

최원준 선수의 전체 인터뷰는 SBS 정우영 캐스터와 이성훈 기자가 진행하는 뉴미디어 야구방송 '야구에 산다'에서 들을 수 있다.

'야구에 산다'는 매주 월요일 저녁 6시 유튜브 라이브로 먼저 방송되며, 다음날 오디오 버전으로 각 팟캐스트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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