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인도군, 국경 넘어와 위협 사격"…긴장 고조

중국과 인도의 영토 분쟁지역에서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군 당국이 인도군이 국경을 넘어와 위협 사격을 가하며 도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 전구 장수이리 대변인은 어제(7일) "인도군이 양국이 정한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어와 위협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대변인은 "인도군은 제멋대로 국경을 넘어와 순찰 중인 중국 국경 부대 대원을 향해 위협 사격을 가했다"면서 "중국군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대응을 통해 현지 정세를 안정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인도군의 행위는 심각한 군사 도발이자 비열한 행동"이라며 "우리는 인도가 일선 부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국경을 넘어온 인원을 철수시키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군이 인도 측에서 넘었다고 주장하는 국경은 반궁후 남안 선파오산 지역으로 양국 군이 반궁후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곳입니다.

양국은 국경선 문제로 1962년 전쟁을 치렀으며, 아직도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을 사실상의 국경으로 삼고 있는데, 지난 6월에도 양측 군대가 몽둥이 등을 동원해 몸싸움을 벌여 최소 20명의 인도 군인이 사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