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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제품 쓰레기' 줄이는 기업들…변화 이끄는 '친환경 소비자'

소비자 단체 '쓰담쓰담' 주도로 변화 이끌어

'제품 쓰레기' 줄이는 기업들…변화 이끄는 '친환경 소비자'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구로 기업들이 제품에 딸린 불필요한 포장재나 쓰레기를 하나둘 없애고 있습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올해 처음으로 '노란 플라스틱 뚜껑'을 없앤 스팸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롯데푸드(런천미트)와 동원F&B(리챔) 등도 뚜껑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변화를 끌어낸 중심에는 소비자 운동단체 '쓰담쓰담'이 있습니다. 쓰담쓰담은 최근 '스팸 뚜껑은 반납합니다'라는 운동을 주도했는데요, "완벽하게 밀봉된 스팸 캔을 덮은 뚜껑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쓰레기"라면서 이를 없애기 위해 목소리를 내자는 겁니다.

'제품 쓰레기' 줄이는 기업들…변화 이끄는 '친환경 소비자'

원래 계획된 일정은 오는 11일에 CJ 고객센터로 스팸 뚜껑과 함께 의견을 보내는 것이었지만, 온라인상에서 해당 내용이 빠르게 공유되면서 CJ제일제당 측은 단체에서 행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첫 해결책을 선보였습니다.

또, 남은 스팸을 보관하려면 뚜껑이 필요하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의견에는 "뚜껑을 닫아도 캔이 밀봉되지 않아 제품 변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기존 일회용기에 뚜껑을 닫아 보관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덧붙여 "개봉하면 한 번에 먹는 것을 권장하며 남을 경우에는 밀폐가 가능한 용기에 담아달라"고 말했습니다.

매일유업 고객최고책임자의 손편지. 답장을 쓴 지 4개월 만인 지난 6월 중순부터 요구르트 ‘엔요100’을 빨대 없이 생산 중.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쓰담쓰담은 이전에도 두 차례 성공적으로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이끈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매일유업 측에 '빨대는 반납합니다'라는 운동을 시작해, 매일유업 김진기 고객최고책임자(CCO) 겸 품질안전본부장에게 "빨대를 쓰지 않아도 마시기 편한 포장재를 연구하고 있다"는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남양유업을 상대로 이어진 2번째 운동에서도 관계자와 플라스틱 빨대 줄이기를 주제로 간담회를 성사시키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쓰담쓰담 측은 앞으로도 비슷한 소비자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 밝힌 가운데, 업계에서도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sdamssdam_0'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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