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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덮친 6층 높이 파도…바닷물 밀려들어 쑥대밭

<앵커>

태풍이 당초 기상청 예상보다 서쪽으로, 동해안을 스치듯 지난 데다 바닷물이 차오르는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5~6층 높이의 파도가 어제(7일) 해안가를 덮쳤습니다.

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또 한번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부산의 상황을, KNN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5~6층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킵니다.

방파제에 부딪친 해일은 폭격을 맞은 듯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최근접한 아침 8시쯤 해안가 마을은 폭풍해일로 금방이라도 잠길 듯 위태롭습니다.

해안가까지 파도가 밀려와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태풍의 영향으로 집채만 한 파도가 계속 밀려드는 상황입니다.

바람도 아주 강해 몸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파도가 계속 넘어오면서 해안가 도로는 통제된 상황입니다.

부산 기장군의 작은 항구는 만조시기와 겹치면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횟집 사장 : 너울성 파도가 해일 비슷하게 많이 넘어오더라고요. (가게까지 들어온 겁니까?) 네, 수족관은 전기 다 나가고….]

취재진도 하나라도 건지려고 나선 어민들과 힘을 합쳐 어구와 집기들을 밖으로 옮겼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태풍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계속 밀려드는 상황인데요, 바닷물이 제 무릎 위까지 오는 상황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인근 상가까지 침수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어민들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이런 위력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방광덕/주민 : (태풍) 매미 때 이 정도 됐습니다. 말도 못하죠. 어장이고 전부 다 떠내려가니….]

광안리의 한 아파트 앞 산책로에는 파도가 넘쳐 흘려 주민 운동기구까지 덮쳤습니다.

기장, 광안리를 비롯해 송도, 청사포 등 부산 해안가 곳곳이 월파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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