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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서 600톤 토사 '와르르'…아파트 출입구까지 막아

야산서 600톤 토사 '와르르'…아파트 출입구까지 막아

송성준 기자 sjsong@sbs.co.kr

작성 2020.09.08 01: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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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많은 비를 뿌리면서 산사태도 이어졌습니다. 경남 거제에서는 야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아파트를 덮쳐 100명 가까운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옹벽 위 야산에서 뿌리째 뽑힌 나무와 함께 엄청난 토사가 쏟아져 내립니다.

아래에 주차된 차량 3대가 순식간에 흙더미 속에 파묻혔습니다.

이 장면을 촬영하던 주민은 황급히 창문을 닫고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아파트 입주민 : 한꺼번에 '우르르 쾅' 하면서 폭포수 쏟아지듯이 흙이 네, 다섯 차례 쏟아져 내렸습니다.]

600톤 정도로 추정되는 토사는 주차장과 아파트 공터를 휩쓴 뒤 출입구까지 막아버렸습니다.

일부 세대 베란다와 엘리베이터도 파손됐습니다.

옹벽에 세운 철망은 찢어진 그물처럼 너덜너덜해졌고 그 사이로 흙탕물이 쉴새 없이 흘러내립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것은 아침 7시쯤.

토사가 흘러내릴 당시 이곳에서는 시간당 60mm 이상의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출근 시간 전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토사가 덮친 106동 75세대 90여 명이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으며 긴급대피했습니다.

[박민상/입주민 : 1층에 소방대원들이 뒤쪽 유리 창문을 통해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게 만들어서 극적으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인근 다른 아파트에서도 20m 높이의 옹벽 위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1층 베란다를 덮치는 등 거제에서만 3건의 아파트 옹벽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경남 김해에선 금속처리공장 뒷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공장 안에서 작업 중이던 50대가 매몰됐다가 1시간 반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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