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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레이싱 명소" 전국서 몰려들었다…한밤의 폭주

<앵커>

밤에 일반 도로를 막고는 곡예운전을 벌인 사람들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터널에서 시속 300km 가까이 달리며 속도 경쟁을 하거나 일반 차량들 사이에서 난폭운전을 일삼기도 했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K3 GT, 쉐보레, 올뉴 말리부.]

한 남성이 양손을 내리며 신호를 주자 두 차량이 590m 직선 도로를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속도를 겨루는 이른바 드래그 레이싱인데 일반도로에서는 불법 행위입니다.

이들은 차량 통행을 멋대로 막고 교차로에서 곡예주행, 드리프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제자리에서 빙빙 돌고 미끄러지듯이 달리는 겁니다.

이번에는 차량 두 대가 느린 속도로 나란히 터널에 진입합니다.

두 차량이 정해진 구간에서 속도 경쟁하는 '롤링 레이싱'을 벌여 터널이 있는 3.4km 구간에서 최고 시속 282km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좁은 터널 안에서 일반 차량을 피해 차선을 넘나드는 난폭운전도 수시로 벌였습니다.

이들은 대전 유성구 탑립동과 계룡 터널이 불법 레이싱으로 유명한 명소라며 경기도와 전라도 등 전국에서 몰려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태형/대전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CCTV가 많기 때문에 추후에 거기서 또 레이싱 경주를 계획하고 계신 분은 반드시 검거가 된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길 바랍니다.]

대전 경찰은 공동위험 행위와 난폭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모두 62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20~30대로 일반 직장인부터 약사 등 일부 전문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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