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힘없이 쓰러진 전봇대 수십 개…포항 피해 현장

<앵커>

이번에는 포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7일) 오전 11시쯤 태풍이 지나가면서 전봇대 수십 개가 강풍에 쓰러지기도 했는데요,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김덕현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포항 북구 영일만신항에 나와 있습니다.

비는 그친 상태고 먹구름 사이로 때때로 햇볕이 들기도 하는데 여전히 옷깃이 휘날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 11시쯤 태풍이 포항을 지나면서 제가 나와 있는 이곳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항구에 있는 음식점 건물 간판과 유리창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졌고 바닥에 가득 떨어진 유리 조각들과 뜯겨 나간 건물 지붕이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창 복구 작업을 하는 이곳 음식점 상인들을 만났는데 태풍 마이삭에 이어 또다시 건물이 부서지는 등 피해를 봤다고 망연자실했습니다.

[이향숙/영일만신항 음식점 상인 : 또 10호 태풍 와서 물고기까지 다 죽였지. (지붕에) 모래 올려놨던 거다 떨어지고 부서지고. 아이고 말할 수 없지요. 덜덜 떨렸지요.]

포항 구룡포에서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40m가 넘는 등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여기서 10분 거리에 있는 7번 국도에서는 도로 양옆에 설치된 전봇대 수십 개가 강풍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전봇대가 뽑혀 나가고 기둥이 아예 두 동강 나 내부에 있는 철근이 보이기도 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고 일대에 발생한 정전도 2~3분 정도 지난 뒤 다시 복구됐습니다.

포항시는 이번 태풍으로 598세대에 정전이 나고 주택 5동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났지만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강풍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늘 밤까지는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