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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튼튼한 담장도 '세 동강'…피해 복구 '막막'

<앵커>

부산의 피해 상황 좀 더 보겠습니다. 일주일새 연이어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요,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지금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부산 기장군 죽성리의 한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이 마을은 바로 옆에 바다와 접한 곳인데 여기도 태풍 피해가 컸습니다.

부산 도심에는 강풍이 불어서 시설물이 떨어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그런 류의 사고였는데 여기는 양상이 좀 달랐습니다.

파도가 워낙 거세게 불면서 여기가 일대 침수가 된 건데요, 여기를 한번 보시죠.

여기가 한 주택 담장입니다.

죽성로

담장인데 이렇게 세 동강이 나 있고 여기 옆에 보시면 두께가 어림잡아 봐도 한 15cm는 넘어 보입니다.

이렇게 벽돌로 된 굉장히 튼튼한 벽이 넘어갈 정도니까 당시에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거셌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 보시죠.

여기 보시면 이렇게 커다란 창고가 기울어져 있는데 이것 역시 물살이 너무 거세서 이렇게 기울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무거운 흙이 담긴 통으로 그나마 받치고 있고요, 이렇게 사다리를 덧대는 식으로 임시방편만 처리를 해놨을 뿐인데 아직까지 복구 작업은 본격적으로 시작도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 일대 바닥은 평범한 아스팔트 바닥이었는데 제가 처음에 여기 현장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자갈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바다에서 떠내려온 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어디서 떠내려온 건지 모르는 부유물들도 쌓여 있었고 수년 전에 만들어진 정자도 물살에 몇 미터가량 떠밀리는 바람에 건물 계단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뒤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도로포장이 다 벗겨져서 아예 차가 다닐 수가 없었고 급하게 청소 작업은 하고 있는데 아직 본격적인 복구 작업 역시 시작 안 됐습니다.

태풍이 1시 반쯤 강릉 앞바다,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부산 곳곳에서 피해 복구 작업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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