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이삭' 4일 만에 '하이선' 또 강타…울산, 정전 등 아수라장

'마이삭' 4일 만에 '하이선' 또 강타…울산, 정전 등 아수라장
▲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범람한 울산 태화강

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사람이 다치고 태화강에 한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국가정원도 침수되고 기업과 주택 정전이 속출했습니다.

주요 도로와 다리는 통제되고 학교는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했습니다.

울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하루 울산 강수량이 낮 12시 기준으로 126㎜, 전날까지 포함한 누적 강수량은 총 133.8㎜에 이릅니다.

지역별로는 삼동 208.5㎜, 두서 178㎜, 매곡 139.5㎜ 등입니다.

바람도 매우 강해 오전 9시 동구 이덕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9.8m를 기록했습니다.

또 태화강에는 오전 8시 4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하천 범람이 우려됐지만, 3시간 뒤인 낮 12시 10분께 해제됐습니다.

홍수주의보는 태화강(태화교) 수위가 4.5㎜안팎 때, 홍수경보는 5.5㎜안팎 때 각각 발령됩니다.

지난해 태풍 미탁 때도 2016년 태풍 차바 이후 3년 만에 최대 248㎜ 비가 내리면서 태화강이 범람해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역에 있는 댐 4곳은 오전 한때 모두 만수위를 넘어서는 등 비가 오후까지 지속했더라면 실제 큰 침수 피해가 발생할 뻔했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회야댐(만수위 31.8m) 33.43m, 사연댐(60.00m) 61.92m, 대곡댐(120.00m) 120.03m, 대암댐(48.50m) 50.77m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비바람을 몰고 온 하이선으로 인해 각종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27분쯤 북구 화봉동에서 추락한 간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오전 8시 54분쯤 동구 방어동 KCC 울산공장 내 컨테이너가 넘어지면서 유리창이 파손되면서 1명이 다쳤고, 8시 10분쯤에는 남구 아파트 앞 도로에서 떨어진 철제 간판을 처리하다가 경찰관 1명이 부상했습니다.

이날 많은 비를 뿌린 태풍에 태화강이 범람해 대한민국 제2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국가정원 입구부터 강물이 들어와 주변 일대는 수중 정원을 연상케 했습니다.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해 주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남구 산책로 3㎞, 무궁화 정원 1㎞, 오산광장 실개천 등이 모두 물이 차오르는 등 침수됐습니다.

시는 태풍이 지나간 뒤 침수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현장조사에 나섰고 곧바로 복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마이삭 때 가장 큰 피해를 준 정전은 하이선 때도 마찬가지로 기업과 주택에 피해를 안겼습니다.

재난대책본부에 접수된 정전 피해는 3만7천664가구로 파악됐고, 이 중 980여 가구만 복구됐고 나머지는 복구하고 있습니다.

기업 피해를 보면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정전됐습니다.

해당 공장은 제네시스 G90, G80, G70, 투싼, 넥쏘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라인이 멈췄고 오전 11시 30분부터 재가동했습니다.

도로과 교량 곳곳도 통제됐습니다.

오전 7시 30분부터는 울산대교가 강풍으로 인해 양방향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가 오전 10시 30분 재개됐습니다.

또 오전 8시 50분에는 해수면 상승과 침수로 인해 중구에서 동구 방면으로 가는 아산로가 차량 운행이 통제됐지만, 오전 10시 25분쯤 해제됐습니다.

오전 8시 50분에는 경북 청도군 지역 침수로 인해 울산과 청도군을 잇는 운문터널 운행이 막혔습니다.

이외에도 온산수질개선사업소 교차로, 입암교차로 하부 캠프, 삼동로 하잠마을 입구, 번영교 북단 하부도로, 북구 속심이보와 제전보, 상안잠수교, 시례잠수교 등 모두 12곳이 계속 통제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